홍콩에서 살면서 좋은 점은 청소랑 빨래를 포함한 집안일을 가정부가 다 해주니
이렇게 몸뚱아리가 편할 수가 없다는 것이지만, 반대로
홍콩 남자와 결혼하면서 느낀 것은 매주 주말이 가족모임으로 가득 차서 이것은
한국의 명절을 매주 겪는 ....뭐 그런 ...꿀꺽..
이번주에는 몇 달 후에 태어날 똑똑이를 위해 가구를 맞춤 제작할 수 있는 홍함으로
갔다. 홍함에는 여러 가구점들이 있는데 이케아보다 훨씬 좋은 재질의 나무로
내가 원하는 컬러 하나하나를 맞출 수 있는 가구점들이 많다..물론 가격은 뭐...
아기 서랍장,벽장 아주 조그만한 거 두개를 주문을 하고 배가 출출해져서
가까운 곳에 탄탄면과 자장면으로 유명한 사천음식점 윙라이윤에 들렸다.
윙라이윤은 홍함 왐포아가든이라는 시네마가 같이 있는 건물 안에 있는데 에스컬레이터에서
내리자마자 여러 상장과 서명들이 수두룩 빽빽하게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 식구들은 시간이 조금 이른 관계로 웨이팅할 필요는 없었지만 보통 20분이상은
앞에서 기다려야 할 듯하다..밥 다먹고 나오니깐 식당앞에 사람들 버글버글..ㅡㅡ;;
테이블에 착석을 하면 핑크색 용지로 된 중국어 메뉴를 먼저 주는데 영어 메뉴를 달라고
하면 위에 보이는 것처럼 사진도 첨부되고 일본어도 쓰인 책을 준다..빨간색 글씨가
인기있는 메뉴라고...
글고 맥주는 칼스버그부터 아사히까지..참 착석할 때 기본 찬처럼
나오는 땅콩과 물없는 물김치가 나오는데 그것도 비용이 차지된다. 한국 관광객분들은
당연히 나오는 밑반찬인지 알았다가 낭패보실 수도 ㅡㅡ;;하지만 싸니까~!!
탄타면이 유명한지 다들 그걸 시켜 먹었지만 우리 식구들은 음식을 정말 토할 정도로 시켜야
행복한 어머님이 계셔서..여러 다른 종류도 시켰다..이것은 한국으로 치면 대패삼겹살(?)처럼
얇은 돼지고기를 찐 후 간장 소스를 올린..그닥 부담스럽지 않은 음식.
이건 매콤한 소스에 버무린 오이..오이무침 홍콩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한국분들 잘 드시는 가지무침..개인적으론 다른 식당보다 덜 짜서 잘 먹었다.
그리고 무슨 이유인진 모르나 테이블 안내후 그리 프로모션 하시던 까이완탕(치킨 완탕 수프)
에...그냥 완탕면에서 면 없애고 치킨 집어 넣은 특별하지 않은 맛..
닭고기 한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는데 나중에 덜어낸 닭고기는 한국의 제삿날 먹는
그 삶은 닭고기 맛과 비슷하다..근데 홍콩가족들 다들 이 고기는 먹지도 않더라..뭐
아무 맛도 없는 그 닭을 왜 먹냐고..나만 이상한 사람...처럼 쳐다보더군...
우..드디어 그 면이다..색깔 차이 보이듯이 된장 색깔 나는 것은 덜 매운것, 고추장찌개
같은 색은 매운면..우리 시할머니도 같이 갔는데 노인분들은 이 면이 공짜라는 것..
아니 이런 서비스가 홍콩에도 있나? 갸우뚱 했지만 뭐 한개 더 준다는 데 오키!
이건 흔한 야채볶음..청경채보단 맛이 우리나라 시금치 무침 비슷하다..마늘이 좀 많이 들어가서..
생선탕수! 아이들 데리고 오시는 분들 드세요..살이 아주 오동통한 생선 탕수..런닝맨에서 박수홍이
실패한 그 우럭 탕수?!
샤오룽빠오..다른 분들 블로거에서 칭찬하길래 내가 시켜달라고 졸랐다..하지만 비추!!
역시 딤섬은 딤섬 잘하는데 가서 먹어야 겠다..
돼지고기 볶음..난 배불러서 못먹어서 뭐라 평을 할 수가 없다.
캐슈넛, 샐러리와 함께 볶은 돼지고기인데 역시 배불러서 못먹었다..
홍함은 관광지보다는 거주지편에 속해서 가격은 완전 저렴하다 저렇게 먹고
빌지가 홍콩달러로 1300불(한화 17만원)정도 나왔으니까 말이다.
우리식구들이야 가구 맞추러 갔으니까 겸사겸사 들렸지만...
이근처 호텔에 묶으시는 분이 아니라면
뭐 굳이 여기까지 와서 탄탄면을 먹을 정도로 우와~하는 정도는 아니라는 거..
그래도 건너편에 저스코랑 이온센터가 있으니 쇼핑도 할 수 있다..면이거 장점인 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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